12년 만에 방한한 나달 “오래 정상 유지한 비결은 겸손과 열정”

2025-10-23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2년 만에 방한했다. 17살부터 자신을 후원해온 기아와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위한 방문이다.

나달은 23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협약식 행사에 참석했다. 나달은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2회 우승한 ‘레전드’다.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까지 뛰고 은퇴한 나달은 기술은 물론 코트에서 보여준 열정과 투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세계적인 레벨에서 뛴 비결에 대해 “아무리 정상에 있어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매일 아침 일어나며 더 노력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지금까지 업적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또 이뤄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그러기 위해서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또 “내가 하는 일에 열정과 애정이 없으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기 어렵다”며 “매일 아침 어쩔 수 없이 회사로, 코트로 향하는 것보다 더 나아지자는 의지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달은 2004년부터 기아 후원을 받았다. 나달은 17살이 불과한 자신을 지원한 것을 잊지 않고,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한 이후에도 기아와 관계를 이어왔다. 나달과 기아는 단순한 스폰서십을 넘어 ‘선수와 브랜드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나달은 “오랜 기간 후원해준 기아는 제게 가족과 같은 존재다. 제가 운전면허도 없던 17살 때 손을 먼저 내밀어준 그때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에 대한 애정도 크다. 스포티지와 소렌토 등 기아 자동차 브랜드 명칭을 이야기한 나달은 “지금은 EV9을 타고 있는데, 매번 탈 때마다 (이전 버전의 차량에 비해) 더 개선되는 부분이 많아 인상적”이라고 했다.

송호성 사장은 “나달과 기아는 2004년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이후 열정·투지의 정신으로 함께 성장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가진 역동성과 매력을 알려 왔다”며 “나달과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 동안 기아는 나달과의 진솔한 우정을 바탕으로 전세계 테니스 팬·유망주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고 고객들과 긍정적 영감을 끊임없이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달과 기아는 국내 유망주인 홍예리, 김시윤에게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나달 아카데미에서 일주일간 훈련할 수 있는 기회도 줬다. 나달은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은 골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나라인 만큼 테니스에서도 좋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되면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훨씬 많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테니스하도록 관심을 끌어주는 무엇인가를 정부나 기업이 합심해서 만들어낸다면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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