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보이는 재난, AI가 대응한다…27년까지 관제시스템 구축

2025-02-12

정부가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CCTV 영상을 수집해 AI가 이를 학습하고 재난안전사고에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12일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자체별로 CCTV 관제를 하고 있지만, 주로 영상을 담당 요원이 육안으로 확인해 재난이나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행안부는 “사고 상황을 신속히 탐지하고 재난안전관리에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재난 및 기본안전관리 기본법이 개정돼 CCTV 영상의 AI 기술 활용 근거가 마련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지자체 CCTV 관제 시스템을 올해부터 구축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CCTV에서 실제로 촬영한 영상을 AI의 학습데이터로 활용하게 된다. 다만 개인정보는 비식별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AI의 학습데이터를 학계나 기업 등 민간에서도 활용하도록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민간에서 개발이 미흡한 호우와 침수 등 특정 재난 유형 분석 알고리즘도 선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CCTV 영상을 활용한 위험도 예측 알고리즘도 개발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은 57종의 재난 유형 데이터를 공공·민간이 활용하도록 개방한 플랫폼이다.

도시의 폭염을 관리하기 위한 온도 저감 시설·장비 설치, 예산투입 우선순위 선정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하고 지자체에서 활용하도록 공유하기로 했다. 굴착기 실시간 위치정보, 지하차도 침수 관련 정보도 향후 제공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어린이 안전신문고’도 만들기로 했다. 안전신문고는 국민이 직접 생활 속 안전위험 요소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어린이의 가입은 저조하다. 만 13세 미만 회원 수는 1375명으로, 전체 회원 169만명의 0.1% 수준이다.

어린이가 사용하기 쉽도록 만든 어린이 안전신문고는 이달 시범운영을 거쳐 개학 시기인 다음달에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