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처음으로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2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33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이 중 2440억원은 2년 콜옵션 조건으로, 920억원은 3년 콜옵션 조건으로 발행됐다. 금리는 각각 6.281%와 6.638%로 결정됐다.
에코프로비엠은 발행된 자금 중 2200억원을 기존 채무 상환에, 나머지 1160원원을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 상장한 에코프로비엠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발행은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2차전지 캐즘(성장 정체기) 우려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이번 사채는 자본확충 목적으로 발행됐으며 발행 금액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부채비율은 2019년 상장 당시 75.7%였지만 올해 1분기 기준 164.3%로 급등하며 재무적 부담이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2.8배였지만 올해 1분기 11.4배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