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역대 최고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4)를 이을 재목이 탄생했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뛰고 있는 알렉산더 이삭(26)이다.
BBC는 8일 “이삭이 최근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삭의 활약상과 과거 경력 등을 소개했다.
이삭은 스웨덴 솔나에서 태어난 장신(192m) 공격수다. 주발은 오른발인데 왼발도 잘 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을 넣었다.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18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6골)에 이은 득점 공동 3위다. 이번 시즌 해트트릭을 기록한 5명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삭은 2022~2023시즌 뉴캐슬 첫시즌에 리그에서 10골(22경기)를 넣었고 2023~2024시즌에는 21골(30경기)을 터뜨렸다. 이번시즌 13골을 넣었고 18경기를 뛰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20골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
이삭은 스웨덴프로축구팀 AIK 솔나 (스웨덴)에서 16세 때 프로데뷔했다. 스웨덴 프로축구 최연소골 기록도 이삭이 갖고 있다. 2017년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빌렘(네덜란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거쳐 뉴캐슬로 갔다.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스페인리그에서는 105경기에서 33골을 넣었다. 이삭은 국가대표로도 50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 중이다.
BBC는 “이삭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굳건하게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도 주도하는 주역”이라며 “뉴캐슬이 최근 모든 대회를 포함해 7연승을 기록한 것도 이삭이 컨디션을 되찾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삭은 지난 7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삭은 이브라히모비치와 자주 비교됐지만 둘의 성격은 완전 반대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달리, 이삭은 에리트레아 출신 부모 밑에서 겸손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스톡홀름에서 자랐다.
이삭은 2022년 8월 뉴캐슬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300만 파운드(약 1143억원)로 구단 역사상 최고였다. 사실 당시 기량에 비하면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 비판이 있었다. 뉴캐슬 구단은 당시 팀 워크와 단결성을 중요하게 봤고 이삭의 겸손한 태도가 이점이 됐다. 그는 2023~2024시즌에는 앨런 시어러 이후 2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20골을 기록한 뉴캐슬 선수가 됐다. 해설가로 활동하는 시어러는 “항상 위협적인 존재”라며 “마무리가 뛰어나고 자신감과 침착함을 갖췄다. 경기력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BBC는 “이삭은 종종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와 비교된다”며 “볼을 다루는 능력,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는 지능, 모든 것을 우아하게 해내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전했다. BBC는 “이삭은 잠재력을 키우는 곳으로 유명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독일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며 “재능은 많았는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캐슬과 계약기간이 3년 반이 남았다. 최근 아스널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 이적료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722억원)가 넘어서리라 예상돼 이적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