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개최
MBK, 홈플러스 자산 담보 차입매수
백 의원 "국민의 피 같은 돈 날라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투자했지만, 올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9000억원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김태현 연금공단 이사장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저희가 투자했고 손실이 발생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부분 차입 매수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K의 탐욕적 약탈적 행태에 대해 지난 국정감사에서 굉장한 질타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2월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이 신청됐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에도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차입매수 했다"며 "이런 인수 방식이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홈플러스 직원은 해고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지역 상권 붕괴 등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피해액에 대해 김 이사장은 "지분을 합한 투자금은 6121억원이고 회수된 투자금은 원금 이익을 합하면 3131억원"이라며 "받아야 할 금액은 9000억원"이라고 답했다.
백 의원이 해소할 방안이 있느냐고 묻자 김 이사장은 불확실한 상태라는 답변을 내놨다. 백 의원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황이라 상환이 거의 불가능하냐"고 묻자 김 이사장은 "현재 상태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국민의 피 같은 돈을 투자했는데 결국 9000억원이라는 큰 돈이 날라갈 판"이라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김 이사장은 "저희가 투자했고 손실이 발생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백 의원은 연금공단이 차임 배수 방식의 사모펀드에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부분 차입 매수에 검토가 필요하다"며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 주겠다는 것에 연금공단이 돈을 줘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고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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