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최근 5년간 무담보채권 회수율 1.1% 그쳐

2025-10-23

이양수 의원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장기 대책 필요”

최근 5년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무담보채권 회수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국민의힘·속초·인제·고성·양양)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캠코가 인수한 무담보채권은 총 11조 4,121억 원으로 이 중 회수된 금액은 1,209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체의 1.1% 수준으로, 약 99%의 채권이 여전히 회수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책금융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상각채권의 회수율이 일반 금융기관보다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캠코는 회수율이 낮은 이유로 코로나19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상환유예 및 추심유보 조치 시행을 들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연체 채권 추심을 ‘부당이득’으로 표현하며 금융권의 추심 활동에 제동을 건 만큼, 향후 회수율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수된 채권 중 미회수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2021년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양도된 628억 원 규모의 채권이며, 최장기 미회수 채권은 1994년부터 올해까지 31년째 회수되지 않은 기술보증기금 양도분으로 드러났다.

이양수 의원은 “무담보채권 회수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자, 캠코의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라며 “취약채무자 지원과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의 채권관리 및 회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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