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에 의약품 관세 제외 요구
머크·암젠 등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미국 병원과 제네릭 회사들이 중국에게 부과하는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병원과 제네릭(복제약) 회사로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라는 압박에 직면해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5000개의 미국 병원 및 의료 시스템을 대표하는 병원 로비 그룹인 미국병원협회(AHA)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관세가 암과 심장 치료제는 물론 중국산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셍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AHA에 따르면 핵심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원료의 3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일회용 안면 마스크의 3분의 1, 의료 분야에 사용되는 대다수 비닐 장갑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 로비 단체인 접근가능의약품협회(AAM)도 저가 의약품 제조 업체들이 직면한 이윤 마진의 부족과 의약품 부족을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에게 의약품 관세 면세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머크, 암젠, BMS 등 대형 브랜드 제약 회사 경영진들은 중국에 부과하는 10% 관세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캐런 앤더슨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의 기반이 된 유럽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세계 대형 제약 회사들에게 더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