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칼럼] 기후 재앙의 주범은 인간

2024-10-31

푸른 행성인 지구의 기후는 자연의 영향을 받는다. 태양 주위의 공전 궤도, 태양 활동의 변화, 대기의 움직임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을 인간의 활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0 리빙플래닛’ 보고서 역시 생태계 파괴의 주요 원인을 인간의 활동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1970년부터 2016년 사이에 어류, 조류,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 척추동물의 개체 수가 68%나 감소했다. 이는 세계자연기금(WWF)이 2년마다 지구의 건강과 인간 활동의 영향에 대해 수행하고 있는 과학적 분석인 ‘살아있는 지구’ 보고서에 실린 것이다.

현재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20세기 초에 비해 약 40% 더 높아졌다. 이러한 증가는 산업 시대가 시작되고 화석 연료가 대량으로 소비된 시기와 일치한다. 산업 부분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9%를 차지한다. 제철부터 시멘트 생산, 식품 가공, 제지, 담배, 폐수 처리까지 모든 활동이 여기에 포함된다.

에너지 부문의 배출량은 약 10%를 차지한다. 산업과 건설에 소비되는 전기와 열의 생산은 온실가스의 큰 배출원이다. 농업 분야 역시 메탄과 아산화질소라는 두 가지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기온 상승을 유발한다.

지구 온난화의 또 다른 원인은 집약적인 소와 양 등 가축의 사육이다. 이 동물들은 소화 과정에서 대량의 메탄을 배출한다. 화석 연료의 추출과 연소, 논과 밭의 경작에서도 배출되는 메탄은 28배나 더 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탄소보다 310배 더 온난화 효과가 큰 아산화질소는 광물질 및 유기질소 비료의 살포에서 발생된다. 그리고 트랙터 및 기타 농기계 사용과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기후 위기의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축 사육을 위한 곡물과 맥류 등을 재배하기 위해 광활한 땅이 개간된다. 이러한 토지 이용의 변화는 아마존과 같은 주요 지역의 삼림 벌채를 필요로 한다. 숲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후 조절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무가 벌채되면 탄소가 방출돼 온실 효과를 증가시킨다.

질소 비료의 대량 사용도 기후의 균형을 해치고 있다. 질소 비료는 특정 화학 물질과 자동차처럼 아산화질소를 배출하는데, 이 가스의 온난화 효과는 CO2보다 약 300배 더 크다. 이러한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금세기 말에는 기온이 2.8°C까지 상승할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솔루션들은 이미 존재한다. 전 세계 전력 생산 시스템을 정비하고 삼림 벌채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산업 및 자동차 부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

자, 여기서 필자는 대담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해결책 몇 개를 제안하고 싶다. 붉은 고기 대신 흰 살 생선이나 채소 소비를 늘리고 대형 SUV를 소형 자동차로 바꿔보자. 그리고 여행 방식도 재고하면 좋겠다. 이 정도만 실천해도 지구 생태계는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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