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없는’ 광주, 슈팅 가뭄 끝 포항에 0-1 패배

2025-08-10

포항 스틸러스가 에이스 아사니를 빼고 나온 광주FC를 1-0으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은 1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서 홍윤상의 전반 추가시간 골로 광주를 물리쳤다. 포항은 이번 승리로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광주 벤치에서 찾을 수 없었던 아사니의 모습이었다. 이란 리그 에스테그랄 테헤란과의 이적 논란에 휩싸인 아사니는 결국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준비되면 경기 나가고 준비가 안 되면 경기에 못 나가는 것”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높은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광주를 압박했다. 기성용이 후방에서 빌드업을 조율하고 오베르단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가운데, 포항은 빼앗은 볼로 빠른 역습을 펼쳤다. 전반 16분에는 조르지가 순간적인 속임수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반면 광주는 포항의 강한 전방 압박에 파이널 써드 진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종 수비라인에 5명이 버티는 포항 수비를 뚫지 못한 광주는 롱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전 광주는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포항의 선제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오베르단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것이 시작이었다. 강민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르지가 잘 컨트롤해 내주자, 홍윤상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슛이 왼쪽 골대 하단에 정확히 꽂혔다.

전반전 포항은 슈팅 6개와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광주는 슈팅이 아예 없었고, 볼 점유율에서도 밀렸다.

광주는 후반 들어 스리백으로 시스템을 바꾸고 조성권을 한 칸 올려 공격 가담을 늘렸다.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16분 조르지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이정효 감독은 오후성과 문민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려 했다. 문민서가 후반 35분 박스 왼쪽에서 접고 들어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광주의 첫 슈팅이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며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광주는 경기 막판 아이슬란드 출신 프리드욘슨을 처음 투입하며 제공권을 앞세운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오히려 포항이 추가 득점에 가까웠다. 후반 교체 투입된 강현제가 박스 안에서 정면으로 내준 볼을 홍윤상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높게 떠올랐다.

결국 포항이 1-0 승리를 지켜내며 3점을 획득했다. 포항은 이태석의 오스트리아 빈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어정원이 왼쪽 사이드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박태하 감독이 경기 전 “어정원은 원래 왼쪽을 가장 선호하고 기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했던 기대가 적중했다.

광주는 아사니 없는 공격진이 무력함을 드러내며 6월 28일 FC안양전 이후 승리가 없는 부진을 이어갔다. 파이널A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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