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파크골프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최근 접수된 지난 선거 과정의 비리를 제보한 투서와 관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제보자 측이 주장해 온 홍석주 당선인의 ‘선거 부정’ 의혹에 관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협회 선거운영위 관계자는 20일 어깨동무파크골프와의 통화에서 “제보된 내용과 추가 자료들을 확인한 결과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기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협회의 제4대 회장 선거에서 홍석주 후보는 최다 득표로 당선증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일 한 동호인이 협회에 “홍 당선인의 선거 운동 과정에 비리가 있는 만큼 취임을 미뤄야 한다”는 취지의 투서를 보냈다. 협회는 이에 당초 예정된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미뤘으며, 선거운영위는 지난 17일 해당 안건을 심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선거운영위가 기각 결정을 내린 만큼 홍 당선인이 회장으로 공식 인정을 받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 따르면 홍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의 인준 절차를 거치면 정식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제3대 집행부인 이금용 전 회장과 이경호 전 사무처장은 지난 17일로 임기를 마쳤다. 홍 당선인은 지난 16일 취임식도 연 상태다.
선거운영위의 결정에도 ‘선거 부정’ 주장을 꺼낸 측은 문제 제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보자 측은 “음성 녹취록 등 관련 자료들을 법무법인에 제출했다”며 “진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