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6주기를 맞았다. 고인의 친오빠 최모씨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최모씨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것은 나의 불행을 감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랑하는 나의 공생 기일과 미국을 너무 사랑했던 청년 찰리 커크의 탄생일을 기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게시물이 테러 당할 시 당신들의 성역은 개박살이 날 것”이라며 “나를 자극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최모씨의 해당 글에는 고인의 팬들이 몰려 애도를 표하고 있다.
최모씨가 언급한 고 찰리 커크 또한 10월 14일이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10일 강연 도중 총격을 맞아 사망했다.

고 설리는 2019년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향년 25세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매니저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져 있는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진행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현장에서는 평소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서는 아니었고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고인이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당시 설리의 죽음은 악성 댓글의 폐해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크게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최모씨는 지난 3월 SNS 등을 통해 고 설리가 영화 ‘리얼’을 촬영하면서 강압적인 베드신을 요구 받았다며 감독과 출연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