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밀가루·빵값 30~40% 뛴 이유는… "90% 독과점社 담합 의심"

2025-10-28

설탕, CJ제일제당·삼양·대한제당 93.9% 차지

제빵, 파리바게뜨 68.5%-뚜레쥬르 19.7%-던킨 6.2%

밀가루 소매, CJ제일제당 59.7%-대한제분 29.7%-사조동아원 5.1%

유동수 의원 "국제원자재값 30~40% 떨어져도 안내려 … 독과점 조사해야"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설탕·밀가루·빵 시장이 상위 3개사가 최대 94.5%를 점유하는 등 심각한 과점 구조로 드러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설탕, 밀가루, 제빵 산업의 상위 3개사 점유율은 적게는 68%부터 많게는 94.5%에 이르는 등 높은 과점 구조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설탕은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이 전체 시장의 93.9%를 차지하며, 소매용 설탕 시장 점유율도 93.5%에 달했다. 제빵 부문은 파리바게뜨(68.5%), 뚜레쥬르(19.7%), 던킨(6.2%)이 합쳐 94.4%를 점유하고 있고, 제빵 소매품 시장은 SPC삼립(79.8%), 롯데웰푸드(11.5%), 대광푸드(1.2%) 등 상위 기업들이 총 9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과점구조는 물가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2%인 반면, 동기간 가공식품은 19.7% 올랐다. 가공식품의 주요 원재료인 설탕은 46.3%, 밀가루는 35.8%나 상승했고, 제빵류 가격은 30.5% 올랐다.

원당, 소맥 등 국제원자재 가격은 최고점 대비 각각 약 40%, 38%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국내 가공식품 가격은 최고점 때 기록했을 때 인상한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인 상황이다.

유동수 의원은 “상위 3개사가 90% 내외를 점유하는 과점 구조에서는 독과점력을 남용한 폭리 취득 등 담합 의혹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과점 환경에서는 원재료가격 상승시 판매가격에 전가는 빠르고 크게 이뤄지는 반면, 가격 하락 시에는 판매가격 인하가 느리고 미미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물가 관리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공식품 분야의 독과점 관행을 엄정히 조사해 물가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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