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열망은 강렬했다. 오전부터 대차게 내리던 비는 오후3시께 잦아들었다. 요란하던 비 대신 많은 선수들이 버디를 갈망했다.
그 결과 1타차 공동2위에는 무려 8명의 선수들이 포진했다. 이예원과 박현경, 한진선, 홍진영2, 김민솔, 김희지, 이동은, 최민경이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 공동2위는 8명, 3언더파 공동10위는 8명, 2언더파 공동18위는 11명이나 되는 등 대혼전을 예고했다.

황유민은 1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우승상금 2억3400만원) 첫날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로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날 KLPGA는 9시 31분부터 11시 30분까지 뇌우로 인해 한차례 경기를 중단시켰다가 재개했다. 황유민은 궂은 날씨에도 과감한 공격이 돋보였다. 시작하자마자 파5 1, 파3 2번홀에서 내리 1타씩을 줄인 뒤 파5 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했다. 후반전 들어선 14번(파4)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인뒤 파5 15번홀에서 투온에 성공, 버디를 잡아 1타차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황유민은 "날씨가 굉장히 안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비도 안 맞고 좋은 날씨에서 경기를 했다. 오늘 그린 플레이가 굉장히 좋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최근에 제로 토크 퍼터로 교체하면서 쇼트 퍼트가 안정적으로 됐다. 덕분에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너무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많은 비가 내린 오전조로 경기를 한 박현경은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지난해 우천시 성적이 1위였다. 비가 많이 왔을 때도 기록을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가졌다"라며 "시즌 초반에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아빠가 아직 시즌 초반이라 괜찮다고 다독여주셨고, 여유를 찾다 보니 샷이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챔피언십 3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중이다.

시즌 첫 다승을 노리는 이예원 역시 그랬다. 오전조로 출발한 그는 "비가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다. 전반에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고 큰 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실수 없이 전반을 넘겨서 후반에 기회가 많이 찾아온 것 같다"라고 했다.
선두와 2타차 공동10위 역시 8명의 선수(김민주 홍정민 박지영 장윤지 배소현 김재희 김지수 최혜원)가 포진했고 2언더파 공동18위는 11명(서연정 박보겸 지한솔 유현조 방신실 이제영 성유진 송가은 김민별 윤화영 전예성)이나 줄을 섰다.
첫날 언더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43명에 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은 목 담 통증 및 손목 부상 예방을 위해 출전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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