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명맥 이어온 '모모타로전철' 시리즈 첫 한글화 작품
최대 4인까지 로컬·온라인으로 함께 대전 가능
일본판에 없는 한정 열차 '모모테츠 드래곤호' 제공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모모타로전철 ~쇼와 헤이세이 레이와에서도 국룰!~ Korea Edition(이하 모모타로전철 코리아 에디션)’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모모타로전철 시리즈 작품이다. 모모타로전철 시리즈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게임이지만 이번 작품 전까지는 한 번도 국내에 정식 출시된 적이 없어서 일본 비디오 게임에 익숙한 사람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즐겨본 게임이다.
모모타로전철 코리아 에디션은 2020년 출시된 ‘모모타로전철 ~쇼와 헤이세이 레이와에서도 국룰!’이 한글화 작업을 거치고 독점 콘텐츠도 추가돼 발매된 작품이다.
일본 전역을 누비며 즐기는 보드 게임
모모타로전철 코리아 에디션은 ‘나 홀로 모모전철’, ‘다 함께 모모전철’, ‘로컬 모모전철’, ‘온라인 모모전철’ 등 총 네 가지 모드로 즐길 수 있다. 나 홀로 모모전철을 제외한 세 가지 모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최대 4명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각 모드에 맞게 컨트롤러나 닌텐도 스위치,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준비해야 한다.
플레이 방법 항목에서는 모모타로전철 시리즈에 대한 소개와 게임 진행 방법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으므로 한번 읽어보면 게임을 수월하게 즐기는 데 도움된다.
모모타로전철 코리아 에디션은 4월부터 1년 단위로 결산을 진행해 현재 가지고 있는 소지금으로 순위를 가린다. 게임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100년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3년으로 설정하면 현실 시간으로 1시간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부담 없이 하고 싶다면 3년 내외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캐릭터는 ‘콩도깨비’, ‘아귀’, ‘뇌신’, ‘요귀비’, ‘염라’, ‘사쿠마 철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콩도깨비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모두 실력이 높고 고유한 능력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혼자서 게임을 할 때도 강적과 대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철도 회사의 사장이 돼서 지정된 목적지를 향해 주사위를 굴리며 이동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게임은 정차하는 곳에서 시설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거나 보너스 자금을 얻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점도 계산해서 전략적으로 진행해야 승리할 수 있다.
시설은 소지금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수익률이 100% 이상인 것을 매입해야 이득이다. 다만 수익률이 높아도 재난이 일어나서 손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소지금에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시설을 매입해야 한다.
카드는 주사위를 동시에 여러 개 던져서 평소보다 먼 거리를 갈 수 있게 해주거나 다른 캐릭터의 돈을 빼앗거나 빚을 탕감해주는 등 각각 고유한 효과를 제공한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카드도 잘 기억해두고 있어야 불시에 카드 공격이 들어와도 제때 대처할 수 있다.
순위에 따라 보너스와 페널티 부여
게임을 시작한지 1년이 경과하면 그동안 쌓은 실적을 기준으로 결산이 이뤄진다. 수익액과 현재 자산을 합산해서 순위를 매기는데 1위를 하면 보너스 지원금이 나와서 게임이 더 유리해진다.
목적지에 도착한 경우에도 순위가 매겨진다. 가장 빨리 도착한 사람이 1위이고 목적지에서 제일 먼 곳에 있는 사람은 꼴지가 된다. 꼴지에게는 페널티로 ‘가난뱅이신’이 들러붙게 되는데 시설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거나 소지금을 버리는 등 온갖 피해를 입힌다. 다른 플레이어의 열차를 지나치는 경우 가난뱅이신을 떠넘길 수 있으니 꼴지를 했다면 당장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근처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가난뱅이신은 시간이 경과하면 확률에 따라 ‘대왕 가난뱅이신’이나 ‘베이비 가난뱅이신’으로 변신한다. 대왕 가난뱅이신은 던지는 주사위 숫자에 따라서 소지금을 버리거나 가지고 있는 카드를 전부 시한폭탄카드로 바꿔버리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게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일반 가난뱅이신으로 돌아온다.
베이비 가난뱅이신은 용돈이라는 명목으로 소지금을 조금씩 가져가기는 하지만 간혹 카드를 선물로 주며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대왕 가난뱅이신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일반 가난뱅이신으로 돌아온다.
처음에 지정했던 시간이 모두 경과하고 나면 총결산이 이뤄진다. 모든 플레이어의 열차가 레일을 달리는데 낮은 순위부터 주변의 방해를 받아서 탈선하게 되며, 마지막에는 1위를 한 플레이어의 열차만 도착해서 축하를 받는다.
한편 모모타로전철 코리아 에디션에서는 플레이어의 열차를 ‘모모테츠 드래곤호’로 변경할 수 있다. 모모타로전철 코리아 에디션과 아시아 에디션에만 제공되는 독점 콘텐츠이다. 다만 외형이 개성적일 뿐 게임 시 특별한 보너스가 제공되지는 않는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하는 마일로 이용 가능한 마일 교환 상점에서는 다른 열차를 구매할 수 있다. 게임을 1시간 진행하는 경우 2,000마일 정도를 얻을 수 있으므로 6시간 가까이 게임을 진행해야 새로운 열차 하나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치며
모모타로전철 코리아 에디션은 한글화가 잘 이뤄져서 언어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돼 금방 규칙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 전역을 열차로 이동하며 각지의 특산품과 풍경을 살펴볼 수 있어서 일본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는 데 도움된다.
다만 보드게임이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쟁을 해야 서로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면서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기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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