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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만 해도 1g당 12만원대던 금값이 14일 기준 16만8000원을 넘었다. 금값이 ‘금값’ 된 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금을 미리 사둘걸” 후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값 상승에 돌 반지가 화제 중심에 섰다. 엑스(X·옛 트위터)엔 “조카에게 돌 반지를 선물해주려 했지만 한돈에 60만원이 넘는 것을 보고 포기했다” “돌이 된 아이에게 금반지를 해주는 건 옛말이 된 듯하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이에게 돌 반지를 안 줬다고 비난받았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게시글엔 “요즘엔 금값이 올라 직계 가족에게도 선물하기 부담스럽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오른 금값에 웃음 짓는 곳도 있다. 2005년 전남 함평군은 지역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황금박쥐를 기념하기 위해 순금 162㎏(당시 27억원)으로 황금박쥐상을 만들었다. 세금 낭비 지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가치가 260억원 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SNS에서 누리꾼들은 황금박쥐상에 ‘혈세 효자’ ‘함평의 비트코인’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황지원 기자 suppor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