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인표가 묵직한 글을 남겼다.
차인표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아내 덕분에 오랜만에 지갑을 교체했다”며 낡고 헤진 가죽 지갑과 그 안에 있던 티켓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헌 지갑을 비우는데 제일 안쪽 주머니에서 유효기간이 2020년 11월에 끝난 사우나 쿠폰이 두 장 나왔다”며 “이걸 왜 갖고 있지, 하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버지께 드리려고 샀다가 코로나가 퍼지는 바람에 그냥 넣어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드려도 받으실 수 없다”며 “부모님은 늘 계시지 않는다. 모든 건 때가 있다”고 했다.
부친에게 생전 전달하려 했던 티켓을 보고 든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차인표는 2023년 7월 부친상을 당했다. 그의 부친은 고 차수웅 우성해운 전 회장으로 이달 8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74년 항만회사 우성해운을 설립해 이 회사를 국내 업계 4위로까지 성장시킨 경영인이다. 그 공로 등을 인정받아 1997년 산업포장을 수여 받았다.
특히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차인표 등 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겨 국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기록돼 있다.
차인표는 부친상을 당한 당시 자신의 SNS에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같이 걸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