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감탄한 그녀…美최초 인도계 세컨드레이디의 변신

2025-06-27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인도계 ‘세컨드 레이드’인 우샤 밴스(39)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밴스 여사는 대중적으로는 거의 말을 아껴왔다”며 “최근에야 조심스럽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JD 밴스 부통령과의 일화 등을 공개하고, 앞으로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공익 활동에 집중할 뜻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우샤는 이날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JD가 연애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면 저는 브레이크를 밟았다”며 “왜냐하면 저는 학업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86년 미국 샌디에이고의 중산층 지역에서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우샤는 예일대(역사학)를 최우등 졸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선 빌 게이츠가 후원하는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생으로 석사 학위를 마쳤다. 이후 예일대 로스쿨을 다니다가, 밴스를 만났다.

밴스 부부의 한 지인은 NYT에 “그녀가 없었다면 JD는 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샤의 지적이면서 차분한 성격이 다혈질적인 남편의 성격을 보완해줬다면서다. 힌두교도인 우샤는 남편이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과정도 지지했다. 밴스는 “우샤는 내가 가톨릭 교인이 되는 그 과정 자체가 내 영혼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우샤는 2014년 7월 밴스와 결혼해 8세, 5세, 4세인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당시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자 곧바로 다니던 로펌을 사직했다. NYT는 “부부를 잘 아는 사람들은 우샤가 공개석상에서는 조용하더라도, 남편은 사적으로 그녀의 조언에 크게 의존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밴스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와 토론을 준비할 때도 우샤는 남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우샤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세컨드 레이디의 2025 여름 독서 도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는 미·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우샤는 “변호사 시절 끊임없이 이메일을 받고, 답장을 보내며, 신속하게 반응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사고하는 방식을 바꿔놓았다”며 “그래서 더 어렵고, 더 길고, 때로는 더 지루한 글들을 읽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샤가 지난해 대선 기간 848쪽에 달하는 에밀리 윌슨의 『일리아드 』 번역본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여러차례 목격됐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녀의 학문적 이력에 감탄하고 그녀에게 아름답다고 말한다”며 “우샤는 멜라니아 여사와도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우샤는 최근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에도 관여하며 활동 반경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인 매건 매케인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우샤는 “몇 년 후 퍼스트 레이디가 될 수도 있는데,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그냥 이 여정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언젠가는 우리집으로 돌아가 경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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