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이면 어김없이 여러 예측들이 쏟아져 나온다. 미국 경제는 불황에 빠질까,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을까. 2026년은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올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의 운명이다.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국제 체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상황은 암울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두 번째 임기 시작부터 단순하지만 비도덕적인 계획을 추진해왔다.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강요하고 그 양보를 평화에 필요한 ‘현실주의’라는 명목으로 포장한 다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시해 그가 협상에 응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양보를 약속받았지만 푸틴은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이미 침략 전쟁으로 점령한 영토보다 더 많은 영토를 요구한 것이다. 윈스턴 처칠이 또 다른 침략자에 대해 말했듯 “식욕은 먹을수록 커진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에게는 선택지가 있었다.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심층 보도한 바와 같이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와 정보 제공을 보류하고 지원 물자 발송을 지연시키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대해 불안해하도록 만드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왔다. 때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가 패배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야 이 복잡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지난해 12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평화 계획의 일환으로 15년 안보 보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 훨씬 더 긴 기간, 최대 50년의 보장을 바랐다. 15년이라는 기간은 브리핑 자료에서는 상당한 보장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무의미한 수준에 가깝다.
기간 한정 보장은 그 자체로 만료일을 공표하는 것과 같다. 러시아에 대해 “시간을 두고 병력을 재건한 다음 시간이 다 되면 돌아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또한 전 세계 투자자, 보험사, 그리고 기업 이사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은 달력을 상대로 한 도박과 같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정 시점까지 국가 안보가 계약상 불확실한 상황에서 누가 발전소, 철도, 반도체 시설, 심지어는 느리고 인내심 있는 국가 경제 재건에 자금을 지원하겠는가.
이것이 바로 진정한 평화 정착이 임시적인 약속이 아닌 견고한 구조 위에 세워져야 하는 이유다. 휴전과 평화협정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휴전은 전투의 일시적인 중단일 뿐이다. 필요할 수도 있고,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일시적이다. 평화협정은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 정치적 지지, 그리고 전쟁 재개 유인과 능력을 줄이는 틀에 기반한 새로운 질서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가 다른 곳에서도 어떻게 나타나는지 목격했다. 미국 행정부는 중동에서 휴전을 중재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 초기 폭력 중단을 강제력 있는 정치적 조건과 신뢰할 수 있는 보장을 갖춘 지속적인 합의로 전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하마스는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으며 폭력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 이는 외교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의 한계를 상기시킨다. 휴전은 노력의 결과로 얻어낼 수 있지만 평화에는 구조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국경 분쟁이 아니기 때문에 궁극적인 시험대다. 이는 21세기 지정학에서 정복이 공공연하게, 그리고 뻔뻔스럽게 다시 등장했는지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 만약 러시아가 무력으로 영토를 점령하고, 충분한 파괴를 초래한 후 서방의 압력을 통해 피해국인 우크라이나에 그 점령을 승인하도록 허용된다면 그 교훈은 유럽을 넘어 훨씬 더 멀리까지 울려 퍼질 것이다. 더 강한 이웃 국가의 그늘에 가려진 모든 수도, 특히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아시아에서 그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한마디 말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례가 쌓이면서 그 허점이 드러날 뿐이다.
반면 만약 우크라이나가 올해 진정으로 방어 가능한, 즉 재대결을 유발하지 않고 재건과 투자를 촉진할 만큼 충분히 장기적인 안보를 제공받는 해결책을 얻어낸다면 서방은 억지력이 여전히 가능하며 동맹이 여전히 의미 있다는 것을 보여줬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2026년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80년 동안 국제 안정을 유지해온 서방 동맹이 더욱 험난한 세기 속에서도 존속할 수 있을지, 아니면 역사적인 체제가 무너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될지를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비극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선택은 다음 전쟁을 막는 평화와 전쟁을 예정하는 평화 사이에서 이뤄져야 한다.





![트럼프는 왜 베네수엘라로 돌아가려 하나[페트로-일렉트로]](https://newsimg.sedaily.com/2026/01/06/2K774TN4IE_1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