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장거리 전략·재무구조 개선 등 숙제 산적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티웨이항공이 이상윤 신임 대표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정홍근 대표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대명소노그룹 체제 아래 새로운 경영진이 본격적으로 항공 사업 혁신에 나서게 됐다.
◆'항공+레저' 시너지 예고…이상윤 신임 대표 공식 선임
티웨이항공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1974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항공우주공학을 전공, 지난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후 20여년 간 항공산업 전반에서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아온 항공 전문가다.

대한항공 재직 당시 운항점검정비공장 기체 정비 담당, 정비기획부 MRO 사업 수주 담당, 인재개발실 인사관리,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 등 현장과 관리 직무의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추후 이상윤 대표이사는 티웨이항공에 대명소노그룹이 가진 호텔과 리조트 등의 글로벌 레저 인프라를 접목하고, 본격적으로 두 산업군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상윤 대표이사는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항공과 레저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조직 안정성 모두 흔들…이상윤 대표 앞에 놓인 숙제
이상윤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혼란스런 내부 분위기를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대명소노그룹 체제 전환 과정에서 조직 내 피로감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내부 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장거리 노선의 안정화 역시 이상윤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티웨이항공은 기존 단거리 중심 LCC 노선 구조에서 벗어나 미주, 유럽 등 장거리 국제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노선은 높은 운영비용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실제로 티웨이항공도 중·대형기 항공기와 인력 등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아직 수익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장거리 노선이 안정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노선 운영 최적화와 수익성 제고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재무구조 개선도 핵심 과제다. 최근 몇 년 간 항공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삼중고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무려 4353%로 재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본 확충 및 비용 구조 개선 등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대한항공 시절 다양한 부문을 두루 경험한 만큼, 정비 역량 강화 및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차별화된 여행 패키지 및 부가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할 경우 고객 만족도 향상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상윤 대표가 대한항공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티웨이항공의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과 서동빈 항공사업TF 담당임원은 각각 티웨이항공 운영 부대표(COO), 경영지원 총괄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