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도입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MLB)는 오는 16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ABS 챌린지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ABS 챌린지 시스템은 한국프로야구(KBO)처럼 ABS로 모든 공의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요청할 경우에만 ABS 판정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투수가 공을 던진 직후, 투수·포수·타자 중 한 명만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다. 코치진이나 다른 선수들의 챌린지는 허용되지 않는다. 선수는 모자나 헬멧을 가볍게 두드리는 방식으로 챌린지를 요청한다. 팀당 2번씩 챌린지 기회가 부여되지만 챌린지를 통해 판정이 번복되면 기회는 차감되지 않는다.
MLB는 마이너리그와 스프링캠프에 ABS를 시범 도입했다. 앞서 지난달 5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26년부터 ABS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LB는 올 하반기 경쟁위원회를 열고 내년 ABS 도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MLB가 스프링캠프 기간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ABS가 경기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69%는 ABS가 앞으로도 야구 경기에 도입되길 바란다고 답했고 10%만이 ABS 확대 적용에 부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