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달 탐사 '아르테미스' 연기에 400명 감원 예고

2025-02-10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연기한 가운데 항공우주기업 보잉이 우주발사시스템(SLS) 달 로켓 프로그램 부문의 감원을 예고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성명을 통해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수정과 비용 전망을 언급하면서 올해 4월까지 약 400을 해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해고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400개의 일자리는 SLS 직원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잉 대변인은 “고객사와 협력해 일자리 손실을 최소화하고 재능 있는 팀원을 남겨놓기 위해 회사 전반에 걸쳐 직원 재배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몇 주 안에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가 급부상하자 보잉의 우주 사업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며 화성 개척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이주를 목표로 대형 로켓·우주선을 개발 중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중단된 뒤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낸다는 목표 아래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출범했으나 비용 초과, 기술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NASA는 지난해 12월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을 2026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NASA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 계획도 2027년으로 미뤄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