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반등의 키를 쥐고 있는 김민정이다.
청주 KB는 이번 비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의 팀의 에이스인 박지수(196cm, C)가 이탈했다. 박지수의 이탈로 KB의 골밑 자원들은 더 큰 부담을 갖게 됐다. 특정 선수 혼자서는 박지수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다. 그렇기에 김완수 KB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특히 김 감독은 김민정(181cm, F)을 주목했다. 김민정은 지난 2018~2019시즌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꾸준히 KB의 골밑을 지켰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했다.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에는 평균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면서 평균 8.5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경기당 평균 12분 출전하고 있다. 평균 기록 역시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만난 김민정은 “몸은 확실히 운동을 못 해서 올라왔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금 상태로는 조금 뛰더라도 보탬이 되려고 한다. 그렇다고 ‘빨리 올려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몸을 올리면 항상 결과가 안 좋았다. 다행히도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고 있다. (송)윤하가 잘하고 있고, (염)윤아 언니도 잘하고 있다. 나가타 모예도 있다.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본인의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그래도 브레이크가 되면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 이번에도 재정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퓨처스에 나간 어린 선수들이 우승해서 더 좋은 분위기에서 쉬었다”라며 근황도 함께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는 김민정이다. KB도 4위에 있지만, 5승 9패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KB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김민정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나는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이다. 무엇보다도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리바운드에서 이긴 경기에서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 반대로 리바운드에서 7~8개씩 밀린 경기에서는 패했다. 그래서 미팅 때도 리바운드를 늘 강조한다. 다만 내가 잘 못하는 편이라... (웃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박스아웃을 하려고 한다”라며 리바운드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래도 수비랑 리바운드는 의지다. 열정이 70~80%인 것 같다. 형식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것과 진심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 이탈로 김민정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김민정은 어떤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을까? “내가 해야 할 것은 상대를 귀찮게 하는 것이다. (웃음) 스크린을 걸고, 동료들의 찬스를 봐줘야 한다. 특히 스크린 상황에서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부지런하게 걸어야 한다”라며 스크린 플레이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정은 “사실 이번 비시즌 때 몸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운동을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인 것 같다. 지금은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이야기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지 않다. 그러나 조급하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하지 않아도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들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다. 나는 뒤에서 그런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더 쉴 수 있게 돕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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