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통해 네 쌍둥이 얻었다"…男男부부의 고백에 대만 현지 '발칵'

2025-11-25

대만의 한 동성 부부가 멕시코에서 대리모를 통해 네 쌍둥이를 얻었다고 공개하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현지시간) 디자이너 류와 남편 린이 결혼 후 오랫동안 아이를 갖기 원해왔으며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멕시코에서 대리 출산을 통해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계속 기록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부부는 현지 변호사가 대리 출산 절차 전반을 감독했다고 설명했고 아이들은 이미 두 아버지의 이름이 기재된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은 상태다. 부부는 향후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아이들의 여권과 비자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SCMP는 린이 우크라이나와 콜롬비아 등을 여행한 뒤 멕시코에서 대리모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린은 “우리는 경험 없는 아빠들”이라며 네 쌍둥이의 탄생을 “네 배의 행복”이라고 표현했다.

멕시코에는 대리 출산을 규정하는 연방 단위의 통일된 법은 없지만 일부 주에서 관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대리 출산 비용은 약 6만 5000~7만 달러(한화 약 9500만~1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대만에서는 대리 출산이 불법이며 해외에서 태어난 아이는 친자 인정과 호적 등록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제도적 공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외 대리출산 사례가 공개된 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사고파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여성의 신체를 임신 도구처럼 이용했다”, “네 쌍둥이는 너무 경솔한 선택”이라며 반발을 나타냈다.

논란이 커지자 동성 부부는 SNS에 추가 입장을 남기며 “우리 아이들이 비밀이 아닌 햇빛 아래에서 자라길 바란다”고 밝히고 대리모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신중한 고민과 합법성 검토 그리고 관련된 모든 이들에 대한 존중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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