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 파견 검사)와 당시 의혹을 제기했던 국회의원·언론사·유튜버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전을 예고했다. 최씨는 지난 21일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진행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바 있다.
정씨는 23일 페이스북에 “안민석 (전 민주당 의원)을 처벌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승소 이후 향후 계획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씨가 언급한 승소는 지난 21일 최씨가 안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승소한 것을 뜻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항소 3-2부(허일승 부장판사)는 이날 “피고의 발언 일부가 허위”라며 “원고에게 2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정씨는 “내 모든 재산을 압류당하면서도 처벌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이 소송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씨의 향후 계획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여야 국회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소 ▶언론사·유튜버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이다. 고소 대상에는 한동훈 전 대표도 포함됐다.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 특검 당시 파견 검사였던 한 전 대표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 등 일부 증인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위증을 강요·실행한 사람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추미애 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민주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이다.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심 청구를 진행하겠다”고도 적었다. 그는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님은 공동 정범으로 어머니 무죄 시, 박 전 대통령님도 자동으로 무죄가 된다”며 “뇌물죄가 무죄라면, 당연히 탄핵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판결과 거짓말로 어머니의 10년과 제 10년을 빼앗겼다”며 “오심에 의한 피해는 나라가 배상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이르면 이번주 중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정씨는 현재 두 번의 이혼 후 세 아들을 홀로 양육하고 있다. 그는 “올해 하려던 결혼도 미루고 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10년간 간 칼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얼마의 시간과 금액이 들지 모르겠고 무슨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9년 전 국정농단 사건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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