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회 尹, 언제부터 ‘별의 순간’ 꿈꿨나②
우리 남편 진짜 죽을 뻔했어요!
2021년 8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건희 여사가 목소리를 키웠다. 인터넷 언론 ‘서울의 소리’ 기자를 앞에 두고 ‘조국 수사’에 대한 논평을 하던 중이었다. 그게 죄다 녹음된다는 사실도 모른 채 김건희는 열변을 토했다.
객관적으로 조국 장관이 참 말을 잘 못 했다고 봐요. 그냥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오고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딸도 멀쩡하고. 나는 딸 저렇게 고생을 보면 속상하더라고. 쟤(조민 씨)가 뭔 잘못이야. 부모 잘못 만난 거. 처음엔 부모 잘 만난 줄 알았지. 잘못 만났잖아요. 애들한테 그게 무슨 짓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은 남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변호로 이어졌다.(이하 경칭 생략)
우리 남편 진짜 죽을 뻔했어요. 이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당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그 사실을 일반인들은 모르니까 ‘윤석열 저거 완전히 가족을 도륙하고 탈탈 털고’ 이런 스토리가 나오는 거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남의 가족을 탈탈 털어요. (중략) 정치라는 게 신물이 나는 거야. 내 편만 옳다는 것 때문에 진영 논리는 빨리 없어져야 돼.
조국 수사를 바라보는 윤석열의 태도, 윤석열이 조국 임명 강행을 전후해 느꼈던 감정들을 일부나마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2019년 당시 윤석열과 함께 대검찰청에서 근무했던 법조계 인사 A의 말이다.
A에 따르면 윤석열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의 발로라고 여겼다. 김건희의 발언과 같은 취지다. 그는 이러한 자기 뜻을 직접 대통령에게 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이하 경칭 생략)
하지만 조국 수사 이후 여권 지지층은 윤석열에게 등을 돌렸고, 그에게 우호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조차 그를 배신자로 보는 경향이 심화하기 시작했다.
윤석열은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가 생각한 반전 카드가 대통령과의 독대였다. A는 윤석열의 독대 요청 통로로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 B와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C를 지목했다.

조국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해찬 전 총리 역시 2020년 9월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A의 말을 어느 정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을 증언한 적이 있다.
윤석열이 그토록 여러 차례 문재인과의 독대에 집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국 수사의 진심 전하기’가 전부가 아니었을까. A의 입에서 나온 그 ‘이유’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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