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파나마, 모든 뱀장어류 국제 거래 규제 제안
한국 등 다수국가, 과학적 근거 부족 반대 입장
제안안, 35개국 찬성 대 100개국 반대 부결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유럽연합(EU)이 제안한 뱀장어 멸종위기종 등록 표결이 부결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 중인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제20차 당사국총회 제1위원회에서 EU와 파나마가 제출한 '뱀장어속(Anguilla spp.) 전 종의 부속서 Ⅱ 등재 제안'이 표결 끝에 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유럽연합과 파나마는 이미 부속서 II에 등재된 유럽산 뱀장어 보호를 위해 이와 형태가 비슷한 모든 뱀장어류의 국제 거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등 다수국가들은 과학적 근거 부족, 과도한 규제 확대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정부는 ▲한국의 뱀장어 자원관리 노력 ▲뱀장어 신속 종판별 간이키트 개발 ▲동북아 협의체를 통한 협력 체계 구축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전문가 자문단의 부속서 II 등재 기준 미충족 평가 결과 등을 근거로, 회의 과정에서 과학 기반의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제시해 왔다.
또한 정부는 미국, 캐나다, 온두라스 등 12개국과의 고위급 양자 회담과 30개국 이상과의 실무급 회담을 통해 입장을 설명하고, 제안안 반대를 위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제1위원회 표결에서 찬성 35개국, 반대 100개국, 기권 8개국으로 제안이 큰 표 차이로 부결됐다. 이 결정은 총회 마지막 날인 12월 5일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lahbj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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