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26)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당했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아직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고우석은 미국 잔류와 KBO리그 LG 복귀의 갈림길에 섰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미국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KBO리그에서는 2024년 2월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됐다.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되면 1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는데, 고우석은 이 기간을 지나서 KBO리그 복귀의 길이 열렸다. KBO리그로 복귀하려면 LG와 계약해야 한다.
LG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으나,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고우석은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에서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제대로 경쟁도 하지 못한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5월부터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등 트리플A에서 5경기 5.2이닝 6안타 1실점(평균자책 1.59)으로 호투했지만 전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고우석는 마이너리그에서 2시즌 56경기 4승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5.99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