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전임 CEO 퇴직금 살펴보니…평균 19억 수령

2025-04-03

임병용 GS건설 고문, 지난해 퇴직소득 약 49억 받아 '최고'

SK에코 박경일·현대건설 윤영준 각각 28.8억·25.6억 수령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지난해 건설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장을 교체한 가운데 퇴직한 전임 최고경영자(CEO)들이 평균 19억2985만 원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최장수 CEO'로 불렸던 임병용 GS건설 고문이 약 49억 원으로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중 가장 높은 퇴직소득을 수령한 전임 CEO는 임병용 GS건설 고문으로 나타났다.

임 고문은 지난해 퇴직소득으로 48억7800만 원을 수령했다. GS건설은 임 고문의 퇴직소득 산정기준에 대해 “집행임원인사관리규정(이사회 승인)에 따라 월 기본급 6700만 원, 근무기간 19년 4개월, 직위별 지급율(300~450%)을 곱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임 고문은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약 10년간 GS건설을 이끌며 업계 최장수 CEO로 활약했다. 부임 당시 해외 플랜트 부문 대규모 적자로 흔들리던 회사를 빠르게 바로잡으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고, 퇴임 전까지 GS건설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이후 2023년 ‘오너 4세’인 허윤홍 현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CEO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임 고문 다음으로 가장 높은 퇴직소득을 수령한 전임 CEO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전 사장으로 28억8100만 원을 수령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월 기준급여액 9200만 원, 임원 재직기간 약 12년에 따른 퇴직금 지급률(250~400%)의 합을 반영했다”며 “소득세법 제22조에 따라 임원퇴직금의 일정한도 초과액(5억5900만 원)을 제외한 28억81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SK에코플랜트 대표로 취임한 박 전 사장은 투자전략·인수합병(M&A) 전문가로서 SK에코플랜트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비롯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발판을 성공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다.

박 전 사장은 취임 후 유수의 환경기업들과 M&A를 통한 볼트온 전략을 비롯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SK에코플랜트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 5월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

세 번째로 높은 퇴직소득을 수령한 전임 CEO는 윤영준 전 현대건설 사장으로 25억5800만 원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윤 전 사장 퇴직소득 산정기준에 대해 “경영진 인사 및 처우규정에 따라 책정된 연봉을 기준으로 임원 근속 및 지급율을 곱해 최종 퇴직급여를 산정했다”며 “퇴임 임원 처우 지침에 따라 임원 근속기간년에 직위별 지급률을 곱해 32억8600만 원을 산출했고 이 중 7억2800만 원은 소득세법상 근로소득에 해당해 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지휘봉을 잡아 지난해까지 현대건설을 이끈 윤 전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주택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취임 이후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고 주택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현대건설을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군림하게 했고, 해외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며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위기를 헤쳐나갈 동력을 마련했다. 현재는 이한우 대표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어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전 대표와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전 대표가 지난해 퇴직소득으로 각각 13억7600만 원, 11억6700만 원을 수령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을 이끌며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2019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포스코이앤씨 지휘봉을 잡아 공격적인 수주 전략으로 외형 확대에 일조한 바 있다.

마창민 전 DL이앤씨 대표와 최익훈 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각각 4억9100만 원, 1억5800만 원을 지난해 퇴직소득으로 수령했다.

한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건설을 이끌었던 백정완 전 사장의 경우 공식적인 퇴임 시점이 올해 2월 말로 지난해 사업보고서상에는 퇴직소득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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