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의 베테랑 외야수 브랜던 니모(32)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니모는 29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 포함 6타수4안타 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9타점은 메츠 구단 사상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메이저리그(MLB)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타점은 1924년 짐 보톰리와 1993년 마크 화이튼(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운 12타점이다. 한국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타점은 2015년 9월20일 박석민(당시 삼성)이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9타점이다.
니모는 2회초 1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다만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에 그친 니모는 메츠가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2·3루에서 워싱턴의 불펜 투수 콜린 포셰를 상대로 볼카운트 2B-0S에서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91.1마일(약 146.6㎞)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니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메츠가 7-0으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는 워싱턴의 오른손 불펜 투수 콜 헨리를 상대로 초구 93.4마일(약 150.3㎞)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쳤다. 여기에 8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9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메츠는 이날 니모를 포함해 타선이 21안타를 몰아치며 워싱턴에 19-5 대승을 거뒀다. 니모 외에도 마크 비엔토스가 4타수2안타 3타점(1홈런) 4득점, 제프 맥닐이 5타수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