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준비한 김경문, 한화를 보는 달라진 주변 시선…“올시즌 감독 야구가 뜬다”

2025-01-17

야구인 B “김경문 감독 준비 많이 했더라”

모 단장 “전력 평준화 시즌, 감독 역할 중요”

김경문 감독의 한화 2.0, 확 달라질 수도

야구관계자 A씨와 통화에서였다. A는 “얼마 전 B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B께서 말씀하시길 ‘이번엔 김 감독이 진짜 준비 많이 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B는 한화 김경문 감독과 비슷한 연배의 야구인이다. B가 김 감독과 저녁을 먹었고 이 자리에서 새 시즌에 대한 준비와 각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끝에 얻은 인상이다.

A는 “B는 예전에도 김경문 감독님이 ‘준비를 많이 했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다. 그 해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고 말했다.

여전히 인상과 이미지에 머물지만, 노장 감독의 각오가 확실히 드러나는 에피소드다. 김경문 감독이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6월 한화에 새 사령탑에 올랐다. 최원호 감독이 경질된 빈 자리를 채웠다. 감독을 맡은 이후 성적은 5할에 살짝 못 미쳤고, 결국 한화는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일종의 ‘탐색 기간’이었고, 적어도 분위기만큼은 확 바뀌었다.

김 감독은 두산, NC 감독 시절에도 ‘팀 전체가 한 방향을 보는 것’을 강조했다. 모두가 함께 그라운드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야구였다. 개인 대 개인의 승부가 아닌, 팀 대 팀의 승부를 강조했다.

2025시즌은 김 감독에게도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를 이끌면서 거의 모든 시즌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좋은 커리어를 남겼다. 유일하게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땄지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김 감독의 ‘독한 준비’는 한화 팀으로서도, 김 감독 개인으로서도 출발점에서의 중요한 각오이자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한화는 스토브리그 동안 선발 투수 엄상백,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최근 수년간 매년 가을야구에 오른 KT의 핵심 자원을 빼왔다. 전력 강화 못지 않게, 가을야구 분위기가 경험은 물론 이를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를 잘 아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반등이 기대되는 채은성, 노시환 등 중심타선의 힘이 다른 팀 못지 않고, 젊은 선수 육성에 탁월한 김 감독이 키워 낼 젊은 자원에 대한 기대도 높다.

다른 팀의 한화를 향한 시선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지방팀의 한 단장은 “한화가 이번 시즌에는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또 다른 단장은 “이번 시즌은 과거와 달리 더욱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모두들 해 볼만한 시즌”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감독의 팀 운영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한화가 이런 점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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