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니폼 입은 삼성 최원태, 본격 삼성맨으로서의 시즌 준비…적응이 관건

2025-01-17

삼성 최원태(28)가 데뷔 후 세 번째 몸담는 팀에서의 새 시즌을 맞이한다.

삼성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난다. 최원태도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2024시즌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최원태는 스토브리그에서 행선지를 찾는데 꽤 어려움을 겪었다.

원소속팀인 LG와의 계약에 난항을 겪은 가운데 최원태를 향한 여론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타 팀으로의 이적도 쉽지 않아 보였다. 일각에서는 최원태의 워크에식에 대해서 거론하기도 했다. 최원태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그리고 마운드 보강을 위한 삼성이 손을 내밀었다. 최원태는 4년 총액 70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의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문한 최원태는 2023년에는 트레이드로 LG로 팀을 옮겼다. LG에서 2시즌을 소화한 최원태는 이제는 삼성에서 뛴다. 프로 데뷔 후 세번째 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최원태에게는 다시 또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장을 내미게 된 셈이다.

새 팀에서 적응이 관건이다. 최원태가 삼성과 FA 계약하자마자 내놓은 목표 중 하나도 적응이다.

일단 최원태는 삼성의 팀 분위기에 녹아들어야한다. 최원태의 워크에식에 대한 ‘오해’가 기본적으로 LG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각 팀들마다 고유한 분위기가 있고 이적생들의 성공 여부도 적응 속도에 따라 갈리곤 한다. 새롭게 삼성이라는 팀에서 뛰게되는만큼 최원태도 빠르게 팀 분위기를 파악해야한다.

다행히 최원태를 도울 지원군들이 많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투수진에는 김태훈, 임창민 등이 있고 야수 중에서도 박병호, 전병우가 있다. 내야수 이재현과는 서울고 선후배 사이다.

또한 삼성은 주장 구자욱을 필두로 이적생들의 적응을 빨리 도우려는 선배들이 많다. 야수 최고참 강민호도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일례로 지난해 트레이드로 이적한 박병호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분위기에 적응해갔다. 포스트시즌에는 그답지 않게 머리 위로 손하트를 그려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박병호는 “이 팀에 오고나서는 적응을 해야했다. 강민호 선수부터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이더라. 내가 안 할 수도 없었다. 어린 선수들과 나이 많은 선수들의 간격이 좁다라는 걸 느꼈는데 나도 웃으면서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원태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빠르게 삼성의 일원으로 팀워크를 다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심적인 적응 외에도 육체적으로 적응해야될 부분이 있다. 삼성의 스프링캠프는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괌에서 1차 캠프를 하길 원했던 것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특히 투수들의 컨디션을 개막에 맞춰 만들기를 바랐다.

최원태도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다. 구단에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즌을 마친 뒤 황동재, 이재현 등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몸을 만들었다. 최원태 역시 이 곳의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지원을 했다.

최원태의 역할은 선발 투수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에 팀내 에이스 원태인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야한다. 지난해 24경기 중 1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최원태는 올해에는 더 많은 이닝을 마운드에서 소화해야한다.

홈구장도 달라졌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했던 최원태는 투수들이 가장 꺼려하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던지게 된다.

최원태의 ‘라팍’ 통산 성적은 10경기 6승3패 평균자책 5.60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최원태는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하는 투수가 아니다. 때문에 라팍에서 살아남으려면 땅볼 유도를 많이 해야하는데 투구 패턴이나 자신이 가진 구종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체력 보강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여러모로 ‘삼성맨’ 최원태가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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