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소속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29)이 올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뿐 아니라 5월은 돼야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FA 김하성은 개막전 출전 준비가 안돼 있다'는 타이틀로 김하성의 몸 상태를 전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2025시즌 어디서 뛸 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어느 팀으로 가든 개막전에 출전하기는 어렵다"면서 "김하성은 4월이 아닌 5월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도중 부상을 당했다. 8월 중순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슬라이딩하며 베이스를 잘못 짚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재활을 통해 복귀를 노렸지만 부상 회복이 되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고 10월에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슬을 받은 직후 김하성의 회복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해 복귀 시기는 4월말 또는 5월초라는 예상이 이미 있었다. 이번에 MLB닷컴이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의 복귀 예상 시기를 전한 것이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김하성의 복귀 시기를 굳이 다시 한 번 다룬 것은 김하성이 아직 FA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중순이 돼 각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도 공개되는 등 FA 시장도 점점 마무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의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김하성과 연결된 팀은 많았다. 김하성은 2023시즌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은 이미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공인 받았다. 유격수와 2루수에 3루수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 능력도 갖췄다. 이런 김하성이기에 FA 시장에서 그에게 눈독을 들이는 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시 어깨 부상과 수술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이번 시즌 개막전에 뛸 수 없고 4~5월은 돼야 출전 가능하다는 것은 알려졌다. 또한 부상 부위가 오른쪽 어깨여서 화복하더라도 이전처럼 강한 송구를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로 남아 있다.
김하성을 영입하는 팀은 이런 사정을 감수해야 한다. 당연히 김하성에게 제시하는 계약 조건도 부상이 없었을 경우와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김하성의 계약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이유다.
김하성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는 팀들로는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