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제안’도 소용이 없는 알론소···ESPN “메츠, 알론소 영입에 필사적일 이유 없다” 왜?

2025-01-16

다급한 마음에 역제안까지 해봤지만, 뉴욕 메츠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피트 알론소(31)의 속은 타들어가기만 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 ‘알론소의 계약 예측, 가장 적합한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알론소의 현 상황을 언급했다.

ESPN은 “알론소는 빅마켓팀에서 활약한 거물급 스타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같은 기간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한 명 뿐이며, 그보다 더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는 없다”며 “올스타에 4번 선정됐고 홈런 더비에서도 2번이나 우승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하지만 알론소의 FA 계약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상대적으로 평범했던 출루율과 커리어 최저 장타율, 그리고 수비 및 주루에서의 부족함에 포커스가 집중되면서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알론소는 그해 53개의 홈런을 날리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홈런왕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거뜬히 날리며 MLB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최근 2년간 하락세가 뚜렷하다. 2022년까지는 연평균 타율 0.261, 장타율 0.535에 37홈런 95타점을 기록한 반면 최근 2년간은 40홈런 103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에서는 괜찮으나 타율이 0.229, 장타율이 0.480으로 크게 떨어졌다.

ESPN은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알론소가 직전 시즌 하락세를 보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SPN은 “앨버트 푸홀스와 미겔 카브레라는 MLB 1루수 역사상 대표적인 악성 계약으로 꼽힌다. 푸홀스는 LA 에인절스에서의 첫 5시즌 동안 평균 3.0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를 기록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었다. 카브레라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연장 계약이 시작됐을 때가 33세 시즌이었고, 2016년이 좋은 모습을 보인 마지막해였다”고 강조했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처럼 30대에 접어들어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1루수들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알론소보다 훨씬 다재다능하다”며 입장이 다르다고 했다.

현재 알론소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는 원소속팀인 메츠 정도만이 꼽힌다. 알론소는 2023년 시즌 도중 메츠의 7년 1억5800만 달러(약 2302억원)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2024시즌 후 FA가 돼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2억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는 알론소에게 달려드는 팀은 현재까지 없다. 이에 메츠에 계약기간 3년의 역제안을 건넸지만 소식이 없다.

후안 소토를 영입하는데 큰 돈을 쓴 메츠는 굳이 알론소 영입에 목을 맬 이유가 없다. ESPN은 “메츠는 알론소 영입에 필사적일 이유가 없다. 3루수 마크 비엔토스를 1루수로 옮기는 대신 FA 3루수인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거나 브렛 베이티에게 3루수 기회를 줄 수도 있다. 또는 돈이 문제가 되지 않기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영입에 나설수도 있다”며 알론소가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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