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현 소속팀 이탈리아 나폴리에 작별 인사를 건네고 결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크바라츠헬리아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내게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이제 이별할 때가 됐다”며 나폴리를 떠나기로 했음을 밝혔다
영어와 이탈리아어 자막을 곁들인 영상에서 크바라츠헬리아는 “나는 나폴리에서 경이로운 시간을 보냈고, 우리는 많은 추억을 공유했으며 놀라운 감정을 많이 경험했다”며 “나폴리는 내 집이었다. 여러분 모두 덕분에 아주 멋지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폴리는 축구 도시이고 축구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이 위대한 역사의 일부가 됐었다는 것이 기쁘다”라고도 했다.
2022년 나폴리로 이적한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경기에서 12골·13도움을 기록하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세리에 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2023~2024시즌에도 세리에A 34경기에서 11골·8도움의 성적을 냈고, 올 시즌에도 리그 17경기에서 5골·3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나폴리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나폴리 팬들은 나폴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에 빗대 크바라츠헬리아를 ‘크바라도나’(Kvaradona)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하지만 빅클럽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온 크라바츠헬리아는 결국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폴리를 떠나기로 했다. 지난 주말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바라츠헬리아와 나폴리의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PSG가 나폴리와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유독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어 한국 팬들에도 친숙하다.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며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호흡을 맞췄고,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때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함께 뛰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강인(PSG)과 함께 콤비를 이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