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개의치 않다'와 '괘이치 않다'

2025-01-12

동료의 고통을 개의치 않는 모습에 실망했다

동료의 고통을 괘이치 않는 모습에 실망했다

지저분한 벤치에도 개의치 않고 앉았다

지저분한 벤치에도 괘이치 않고 앉았다

'언짢은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넘겨버리는 것'을 뜻하는 이 단어는 '개의치 않다'가 맞는 표현이다.

'개의치 않다'는 '개의하다'의 부정적 표현이다.

'개의하다'는 어떤 일 따위에 마음을 두고 생각하거나 신경을 쓰는 모양새를 뜻한다.

비슷한 단어로 '괘의하다'가 있기는 하지만 '괘의하다'의 부정적 표현은 '괘의하지 않다'가 적절한 표현이므로, '개의치 않다'라는 표현만 표준어로 인정된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 개의-하다

► 동사

: 어떤 일 따위를 마음에 두고 생각하거나 신경을 쓰다. ≒개회하다.

・ 남의 말에 개의치 않고 내 신념대로 밀고 나가겠다.

・ 그 사람 농담에 개의치 마라.

・ 그는 돈에 정신이 팔려 그러는지 그런 아들을 별로 개의하지도 않았다. ≪조정래, 태백산맥≫

● 괘의-하다

► 동사

: 마음에 두고 걱정하거나 잊지 아니하다. =괘념하다.

・ 삼촌의 말에 괘의하지 마라.

・ 성적이 안 오른 것을 너무 괘의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라.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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