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3분기 매출이 하드웨어와 서비스 부문 모두 견고히 성장하며 950억 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서비스 부문 매출의 성장이 돋보인다. 서비스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하며 매출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이는 애플의 총 분기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향후 애플은 계속해서 콘텐츠 확장을 통해 사용자 증가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수익화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액 측면에서 애플페이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3분기 애플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2월 초 진행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중 영국 응답자의 51%, 중국 응답자의 34%, 미국 응답자의 30%가 애플페이를 주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케어(Apple 하드웨어 1년 제한 보증 기간 동안 최대 90일간의 무상 전화 기술 지원이 제공하는 유료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높은 수리 비용이 발생하는 프리미엄 제품 및 프로 모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애플케어 가입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앱스토어 또한 견조한 성장을 보였고, 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이클라우드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사진, 비디오 등 미디어 파일의 크기가 점점 커지며 저장 공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아이폰 저장 공간 업그레이드 비용은 약 100달러로, 가격 측면에서 비교적 저렴한 아이클라우드가 소비자들에게는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이 제품 출시에 따른 계절성 및 소비자들의 길어진 교체 주기로 인한 우려와 다르게 서비스 부문은 애플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 부문에서의 수익화 기회 역시 지속적인 매출과 가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공식적인 유료화 관련 계획은 발표된 바가 없으나 애플의 과거 선례를 참고하면 첫번째, 앱스토어와 같이 AI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여 애플이 구독료에 대한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것이다. 애플은 이미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에서 챗GPT 플러스와 같은 구독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두번째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애플원(애플 뮤직, 애플 티비 등 애플의 여러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저렴하게 이용하는 월간 요금제)’과 같은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다만 이같은 유료화 계획은 애플이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기 전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가능하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데이터 및 습관을 기반으로 훈련된 ‘개인화된 AI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기와 앱 전반에 걸쳐 ‘지능적이고 의도된 개인화’ 경험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우선순위앞으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하여 홈 인텔리전스(Home Intelligence) 분야로 진출하여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만드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익화 및 서비스 확장은 실현되기 위해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해야한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명이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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