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람처럼 대화한다' 크래프톤, CPC 기술에 주가 2.76%↑

2025-01-10

CES서 엔비디아와 손잡고 'CPC' 선봬

신작 '인조이' 3월 얼리 액세스 출시 앞두고 투자자 관심↑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 19개국 중 18개국에서 선호도 1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기술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시장정보포털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 대비 0.61% 오른 32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33만 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날 종가 32만 6,000원과 비교해 2.76% 오른 수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0.74%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크래프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선보인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CPC는 기존 NPC(Non-Playable Character)와 달리 실제 사람처럼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에이스(Avatar Cloud Engine for Games, 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CPC를 구현, 오는 3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인조이(INZOI)'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으로,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게임스컴 어워드 2024'의 '가장 재미있는 게임(Most Entertaining)' 부문 후보작으로도 오르는 등 글로벌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CPC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와 표준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PC 기술은 올해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에 적용되면서 크래프톤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2024년 역대 최고 매출의 원동력인 콜라보 프로모션이 2025년에도 다른 슈퍼카, 아이돌 등과의 콜라보로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며 "AI 기술(엔비디아 ACE 등)을 도입하여 정해진 대화 및 플레이만을 했던 기존 NPC와 달리, 실제 사람과 같은 CPC로 (팀) 플레이가 보다 다양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인조이'는 전 세계 7,000만 명의 사용자와 누적 매출 50억 달러를 기록한 '심즈' 시리즈의 대체 게임으로, '심즈'는 소셜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심(Sims)'이라고 불리는 가상의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그들의 행동을 지시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며, 그들이 원하는 것을 돕는 과정에서의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라며 "인조이의 AI 기술을 활용한 CPC 도입으로 '심즈'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재미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4 해외 시장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는 조사 대상 19개국 중 18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PC·콘솔 게임으로 선정됐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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