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상조 시장 진출 모색하는 웅진, 기회일까 위기일까

2025-02-25

교육기업의 시니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침체된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폐교 예정인 초·중·고교는 4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교육기업의 신사업 시장 확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교육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웅진의 상조 시장 진출 여부다. 현재 웅진은 상조 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 지분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웅진은 앞으로 실사 진행을 통해 우선협상 기간 동안 주요 조건을 확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웅진의 상조 인수에 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웅진이 교육기업으로 보유한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상조라는 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 실제로 시니어 사업은 학습지 사업과 마찬가지로 영업, 방문 교육, 대면 교육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기업의 경우 기존 인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하는 것은 웅진 입장에서는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웅진이 상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고 인수를 준비하는 것은 좋은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이뤄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재무제표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라이프의 매출과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그룹 매출 볼륨이 커지고, 영업 이익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교육 분야와 결합한 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했을 때 영업 방식, 업무 영역, 전문성 유지 등 정리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어떻게 사업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현재로서는 자금 조달에 관한 우려로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성사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가액이 1조원대로 책정된 상황에서 자금 마련에 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인수를 해 나갈 방침이다.

웅진 관계자는 “상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에 교육 기업으로서 가지고 있는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구체화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상조 등 시니어 시장으로의 영역을 개척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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