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국제의료협력 프로그램 기금삭감으로 전 세계 70개 이상의 나라에서 의료위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의료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보다 악화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지원삭감이 필수 의료서비스, 의료부문 고용, 필수 의약품 접근 등의 영역에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HO 자체의 회원국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국 3/4이 의료시설 폐쇄, 환자 부담 증가 등 의료서비스의 심각한 위기를 보고했다.
미국은 대부분의 국제 의료 협력 프로그램을 동결했고, 이에 더해 WHO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횡포로 전 세계적으로 의료 지원기금에 커다란 공백이 생겨 취약한 나라들에서 의료위기나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염병과 새로운 질병에 직면한 개발도상국들이 국제적 의료지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WHO는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본적 건강권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연대와 사회정의가 절실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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