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1000억 쓴 크래프톤, 게임 적용 시동

2024-12-15

크래프톤이 3년 간 인공지능(AI)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회사 업무뿐 아니라 게임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3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2692억 원) 대비 26.4%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6.3%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 분야의 연구개발(R&D)에 1000억 원 이상 투자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2022년에는 딥러닝 본부를 설립해 자연어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다. 이와 함께 뉴립스(NeurlPS), ICML, ICLR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이같은 연구성과를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이 기업은 전사적으로 AI 도입률이 95%를 달성했다. ‘크래프톤 인텔리전스 시스템(KRIS)’이라는 AI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사내에 분산된 여러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대화형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신규 스튜디오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하고 게임 ‘인조이(inZOI)’를 내년 3월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텍스트로 의상이나 사물 패턴을 만드는 2D 디퓨전, 소형언어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 3D 프린터 기술 등 크래프톤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3D프린터 기술은 유저가 2D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뒷면까지 예측해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크래프톤은 장기적으로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개발해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CPC는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캐릭터로, 상황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인조이를 포함해 새로운 신작에도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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