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2025 10대 유망 산업 선정
“AI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주목”
인공지능(AI) 3.1 시대가 본격화하는 내년에 유망한 산업으로 전력 반도체·융합형 자율주행차·디지털 휴먼 산업 등이 꼽혔다. AI 3.1 시대는 챗GPT 등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3.0을 넘어 AI가 산업 기반이 되는 시대를 뜻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16일 내년 한국 경제를 이끌고 산업 기술 혁신을 선도할 10대 유망 산업을 발표했다.
KIAT는 이번 10대 유망 산업 발굴을 위해 최근 출원된 국내·외 특허, 논문 키워드 분석을 통해 ‘미래 선도(첨단 산업의 초격차를 위한 선제적 육성 필요 영역)’ ‘경쟁 대응(주력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경쟁력 확보 영역)’ ‘기술 혁신(AI 기반의 혁신적 신산업 창출 영역)’ 3개 영역으로 나눠 핵심 기술 45개를 선정했다. 45개 중 대국민 설문조사와 산·학·연 전문가 참여를 통해 10대 유망산업을 선정했다고 KIAT는 전했다.
미래 선도 영역에는 전력을 변환·분배·제어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전력 반도체’, 폴더블·롤러블 등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폼 팩터 디스플레이’, 바이오·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AI 헬스케어’가 선정됐다.
경쟁 대응 영역에는 차량·클라우드 시스템·도로를 연결해 자율주행의 신뢰성을 높이는 ‘융합형 자율주행차’, 건물·제조 현장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그린 디지털 전환’, 첨단 공법으로 폐기 소재를 신소재로 바꾸는 ‘순환 소재’가 꼽혔다.
기술 혁신 영역으로는 가상 캐릭터를 생성하고 활용하는 콘텐츠 ‘디지털 휴먼’, 초거대 AI 모델 ‘멀티 모달 AI’, 생산·검사·출하하는 제조 현장에 지능형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하는 ‘지능형 자율제조’, 온라인 서버 없이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탑재한 ‘온 디바이스 AI’가 선정됐다.
KIAT는 기술·이슈 중심의 일반적 전망과 달리 산업 관점의 성장 흐름과 지원 영향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IAT 측은 “올해는 AI의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주목했다”며 “AI 가동을 위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므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순환 분야를 고려하여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기술 발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