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사상 최초 해외 정규리그 개최 추진…비야레알-바르셀로나전 미국 진출 코앞

2025-08-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유럽 주요 프로축구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경기를 본국 밖에서 개최하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12월 20일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의 17라운드 경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며,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며 해당 계획에 대한 승인 결정을 밝혔다. 그동안 슈퍼컵이나 친선경기는 중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개최된 사례가 있으나, 정규리그 경기의 해외 진출은 전례가 없다.

라리가의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축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 프리미어리그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확보한 상업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을 새로운 수익 기반으로 개척하려는 전략이다. 미국 내 대규모 관중 동원 가능성과 프리미엄 가격 책정을 통한 수익 극대화가 핵심 목표로 설정되어 있다.

과거 2018~2019시즌에도 유사한 시도가 있었지만, 스페인 선수노조와 FIFA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주요 반대 논리는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신체적 부담, 기존 팬들의 관람 기회 제한, 리그 정체성 훼손 우려 등이었다. 또한 FIFA와 UEFA가 리그 경기는 해당 국가 내에서만 개최되어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고수해온 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축구기구들의 정책 기조 변화와 미국축구협회의 협력적 태도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하드록 스타디움은 NFL 경기와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 경험을 보유한 시설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계획이 최종 승인될 경우 유럽 축구의 상업적 경계 확장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른 유럽 주요 리그들도 유사한 해외 진출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 축구 산업 전반의 사업 모델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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