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베테랑 선수들이 누비는 새 시즌

2024-10-17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섰던 ‘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은 올시즌에도 ‘라스트 댄스’를 이어간다.

김연경은 지난 4월8일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뒤 “내년 시즌 많은 팬분들을 위해서 한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을 했다”라고 선언했다.

김연경의 발길을 잡은 건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놓친 흥국생명은 2023~2024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안착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에 가로막혔다. 김연경의 우승 한도 풀리지 않았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에 대한 도전도 이어간다. 지난 시즌 MVP의 수상으로 개인 6번째 MVP 트로피를 거머쥔 김연경은 개인 7번째 MVP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또한 은퇴 후 행보에 대한 그림도 그려나가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중국 상하이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은퇴 후 삶에 관해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최근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며 “은퇴 이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예전엔 가장 아래에 있었다면, 최근 들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고, 팀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도 도전하며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행보를 가는 것 같았던 김연경은 최근에는 지도자로서의 진로도 생각하는 모양새다. 이미 팀 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했던 김연경으로서는 은퇴 후 자신이 어떤 길을 가야할 지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모색하는 중이다. 일단 선수로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뒤 새로운 도전을 하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연경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다. 개막을 앞두고 9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컵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3경기 공격성공률 1위 52.5%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조별리그 1승2패로 예선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새 시즌 여전히 강팀으로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컵대회 준우승을 달성했던 정관장 등과 함께 3강으로 거론된다. 베테랑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투트쿠와 아시아쿼터 선수 아닐리스 피치를 영입하며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팀 구성은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주축은 김연경이다.

김연경 외에도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의 양효진(35)은 ‘블로퀸’이라는 별명 답게 블로킹 1600개 달성을 앞두고 있다. 40개만 더하면 1600개 금자탑을 쌓는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38)은 13개의 리시브만 더하면 역대 최초의 리시브 6500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남자 배구에서는 한국전력 신영석(38)이 블로킹 1300개 기록에 73개를 남겨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한선수는 1114개의 세트 성공을 추가하면 남녀부 역대 세트 2만개의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한다.

외국인 ‘베테랑’ 레오도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6623점)을 넘어선 통산 득점 1위를 노린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 소속으로 뛰었던 레오는 이번 시즌에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환경에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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