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규 광고·블루보틀 협업"… 네스프레소, 韓 시장 정조준

2025-01-16

[ 네스프레소 광고 캠페인 론칭 간담회]

박성용 대표, 올해 경영 전략 '협업' 꼽아

지난해 스타벅스, 올해는 블루보틀 예정

"'버츄오' 홈카페 대표 브랜드 안착 목표"

'버츄오' 출시 5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

"한국은 전 세계서 가장 의미 있는 시장"

에드워드 리 셰프가 만든 디저트도 선봬

캡슐 커피의 시초인 '네스프레소'가 올해 한국 시장 주요 경영 전략으로 '협업'을 꼽았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커피 머신 '버츄오'를 홈카페 대표 브랜드로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라진 커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주제로 한 새 광고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다.

15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네스프레소 '2025 신규 광고 캠페인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박성용 네스프레소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네스프레소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버츄오를 한국을 대표하는 홈카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며 "올해 핵심 키워드는 '협업'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네스프레소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네스프레소가 2018년 선보인 커피 머신 '버츄오'는 전 세계 93개국 중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자리 잡았다. 출시 5년 만인 2023년, 캡슐 커피머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네스프레소가 한국 진출 16년 만인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6배 늘었는데, 이 가운데 버츄오 매출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버츄오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2018년 론칭 시점과 비교해 13배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는 커피 클래스,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네스프레소는 '버츄오' 커피머신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최초로 스타벅스와 협업한 캡슐 커피 '네스프레소 포 버츄오'를 공식 채널에 소개한 데 이어 이어 올해는 또 다른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한국 고유 커피 문화가 외국으로 수출될 만큼, 한국은 전 세계 시장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시장이다"며 "올해는 더욱 많은 장소에서 네스프레소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스프레소는 이 자리에서 새 광고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주제는 '사라진 커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훔쳐서라도 마시고 싶을 정도로 네스프레소가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담았다. 캠페인 영상에는 배우 김고은 외에도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 카미유 코탱, 에바 롱고리아가 출연했다. 기차에서 벌어진 사건의 탐정이 된 조지 클루니가 '보물'로 묘사된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훔친 범인을 찾는 추리극 형식으로 전개돼 몰입도를 높였다. 해당 영상은 이날부터 네스프레소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됐다. 새로운 광고 캠페인 영상들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광고 캠페인은 일반 광고와 차이점이 있다. 짧고 강렬한 메시지로 즉각적인 소비자 반응을 유도하는 광고와 달리, 광고 캠페인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광고 활동을 통합해 기획한 종합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나 제품 판매 증가, 특정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는 목적으로 쓰인다.

네스프레소가 일반 광고가 아닌 광고 캠페인을 펼치는 이유는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한국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지 클루니와 같은 글로벌 스타를 기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동시에, 김고은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과 친밀감을 높였다. 이는 네스프레소가 한국 소비자들을 중요한 전략적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기자 간담회 현장에선 셰프 에드워드 리도 특별 게스트로 함께했다. 에드워드 리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바 있는 셰프다. 그는 네스프레소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페어링 디저트로 '네스프레소 레이어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는 네스프레소의 커피 캡슐 '아르페지오'를 활용해 개발한 케이크로, 아르페지오와의 연계성을 나타내는 보라색의 머랭으로 장식해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케이크 레시피는 추후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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