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한국 항공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글로벌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조 회장은 16일 오전 그룹사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글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됐다”며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이사아나항공을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고 향후 계획과 당부 사항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년 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한다. 이 기간에 기업 이미지(CI)·기체·유니폼 디자인 재설정, 인력 재편, 마일리지 통합 등 각종 작업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안전·재무·인사·운항·정비 등 주요 부서 임직원 8명을 파견해 핵심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
조 회장은 “두 회사가 하나가 되기로 한 결정을 내릴 때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다”고 언급했다.
통합 항공사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으로 못 박았다. 그는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며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로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