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필리핀에 고품질 K-쌀 종자 보급

2025-11-10

국제농업협력(ODA)으로 보급 기반 마련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6일 필리핀 누에바에시하 소재 필리핀 미작 연구소 본부에서 '필리핀 고품질 쌀 종자의 지속 가능한 생산 및 보급을 위한 역량강화사업' 준공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현정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경제 참사관과 니콜스 마날로 필리핀 농업부 차관보를 비롯해 농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사)세계농정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어 국제농업협력사업(ODA) 지원 시설에 대한 인수인계 서명식이 진행됐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필리핀은 이모작이 가능한 기후이지만 쌀 자급률이 낮은 수준을 보인다. 특히 2022년 쌀 자급률은 77%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낮은 자급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저품질 종자로 인한 쌀 생산성 저하다.

필리핀은 국가 차원의 정선시설이 부족해 종자 선별을 농가에 맡겨 왔고 평균 15% 이상 손실과 오염이 발생했다. 또 종자 보급 전 이를 저장하는 '필리핀 미작 연구소' 창고가 노후화되거나 부족해 종자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종자 품질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연간 수천 톤의 종자를 정선·저장할 수 있는 현대식 저온 저장시설과 첨단 정선설비를 구축했다. 이 시설을 기반으로 필리핀의 우수 종자 생산·보급 체계가 고도화돼 현지 쌀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농기계 조립단지 조성 사업' 등 농업 인프라 개선 사업 발굴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농업국과의 케이(K)-농업 협력을 확대해 우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 구축과 농업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맞춤형 국제농업협력을 강화하겠다"며 "K-농업 협력을 바탕으로 협력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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