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에 등장한 '휴머노이드·AAM'…미래모빌리티 노리는 中업체

2025-09-08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선 휴머노이드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전기차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중국 업체들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발 빠르게 확장하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은 이날 IAA 모빌리티 2025 행사장인 뮌헨 메쎄에서 전시 부스를 꾸려 자사 휴머노이드인 ‘아이온(IRON)’을 선보였다. 5년에 걸쳐 개발된 6세대 모델로 현재 샤오펑 공장에서 실제 투입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오펑은 이날 모여든 전 세계 취재진에게 내년부터 아이온 양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봇 출시 시점은 올해 4분기로 잡았다.

두 다리와 팔로 움직이는 아이온은 178㎝의 키와 70㎏의 무게로 제작됐다. 두 손의 자유도는 22로 다섯 손가락을 활용하며 뛰어난 작업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게 샤오펑의 설명이다. 이는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같은 수준이다.

샤오펑 관계자는 “아이온은 적극적인 추론과 사고뿐만 아니라 원활하고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며 “자율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두 발 보행으로 실제 인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샤오펑 자회사인 에어로HT(AeroHT)에서 제작한 AAM 모형도 함께 등장했다. 양산 직전 단계로 내달 두바이에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5000대의 선주문을 받았으며 내년 말 대량 생산이 예상된다.

샤오펑이 유럽 시장에서 이 같은 기술을 선보인 것은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혁신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기술 민감도 높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샤오펑은 이달 안에 뮌헨에서 첫 번째 유럽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 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샤오펑은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며 “뮌헨 R&D 센터는 유럽과 함께 현지 혁신을 주도하고 최첨단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샤오펑 부스 맞은 편에 자리한 폭스바겐그룹 부스를 직접 방문해 ID. 크로스 콘셉트 등 전시 차량을 직접 살피며 관심을 보였다.

샤오펑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고성능 스포츠 전기 세단 ‘더 넥스트 P7’을 꺼내 들었다. 최대 593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7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로 24시간 동안 3961㎞를 주행하는 내구성까지 갖췄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