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 주가가 최근 6개월간 106.9% 상승하며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크게 앞질렀다. AI 서버·전장 중심의 고부가 부품 수요가 확대되고 비수기에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구조적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Quick Point!
삼성전기 주가 6개월간 106.9% 상승
같은 기간 삼성전자 상승률 82.4% 상회
AI 서버·전장 부품 수요 확대가 주요 동력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2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6개월간 누적 상승률은 106.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82.4%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혜가 집중되는 부품 업종 내에서도 삼성전기의 초강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최근 20거래일 평균 거래대금도 6개월 전보다 210% 넘게 증가하며 수급 유입이 강화된 모습이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4분기 영업이익을 2321억원으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전통적으로 둔화되는 연말 구간임에도 올해는 AI 서버와 전장향 고부가 부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통상적인 계절적 약세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적 상향의 핵심 축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다. 스마트폰과 AI 서버·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쓰이는 MLCC는 AI 인프라 확대로 탑재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글로벌 MLCC 선도업체 Murata가 최근 서버용 MLCC 탑재량 전망을 기존 1만~1만5000개에서 1만5000~2만개로 상향한 점도 업황 호조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김동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서버향 MLCC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기는 산업용·전장용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사업부 내 비(非)IT 매출 비중이 2026년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중심의 실적 변동성에서 벗어나 서버·전장 중심의 안정적 수요 기반이 강화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on-IT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 지속되면서 2026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AI와 전장 중심의 구조적 성장 국면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단기 급등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AI 서버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이어지면서 실적 체력이 한 단계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강호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믹스가 강화되면서 이전과 다른 이익 체력이 구축되고 있다"며 "실적 상향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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