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 AI 데이터센터 확장 반대 확산...AI 산업에 '먹구름'

2026-01-02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정치권의 일부 실력자들이 전력공급에 미칠 불안정성을 들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반대하면서 거침없는 AI 산업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과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플로리다주)는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지만 AI 데이터센터 확장에는 공통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좌우 진영의 대표 인물들이 데이터센터 붐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유한다는 것은, AI 산업이 전기요금·전력망 안정성·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등에 대한 정치적 격돌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반대가 초당적 합의로 이어질 경우 AI 산업 성장은 지연될 수 있다.

샌더스 의원은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요구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 과정을 늦춰야 한다. 사람들이 AI로 일자리를 잃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작년 12월 4일 'AI 권리장전'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차단할 권리를 포함한 조치를 제안했다. 이는 AI 확산을 적극 추진하는 백악관과 충돌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11일 '과도한 주 규제'를 막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디샌티스는 플로리다 행사에서 "미국의 전력망은 제한적이다. AI 산업이 추진하는 계획을 감당할 만큼의 전력망 용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역사회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주거용 전기요금이 2025년에 평균 5% 상승한 데 이어 2026년에도 평균 4%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비가 정치의 핵심 이슈가 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공공유틸리티위원회 법률고문을 지낸 에이브 실버맨은 "데이터센터는 성장 엔진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전력 부족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고객과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만큼 발전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최대 전력망인 PJM 인터커넥션은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PJM은 2027년까지 전력이 6GW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필라델피아 전체 전력 수요에 맞먹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동부 해안의 해상풍력발전 건설을 중단한 것도 전력 부족을 악화시켰다. 버지니아 북부 데이터센터 시장을 지원할 예정이었던 2.6GW 규모의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전기요금 상승 압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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