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우승 당시에도 시범경기 호성적, 이강철 KT 감독 “시범경기지만 그래도 1위 좋아”

2025-03-18

급작스런 봄눈에 18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일 4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경기 취소로 6승1패를 기록한 KT가 시범경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키움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KT는 투타에서 안정감 있는 전력을 과시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18일 경기가 취소된 직후 “시범경기지만 그래도 1위를 해서 좋다”며 “처음 KT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시범경기도 이기기 어려웠다. 확실히 과거와 다르게 이길 수 있는 전력의 팀이 됐다”며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KT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처음으로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 우승은 큰 의미가 없다지만, KT가 창단 첫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2021시즌 시범경기에서도 5승1패(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은 은근한 기대요소다. KT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숭 후보인 KIA의 대항마로 지목된다.

KT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발 13승 투수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과 내야진의 주축이었던 심우준이 한화로 이적하며 전력 누수가 컸다. 그러나 SSG와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오원석을 채워 넣었고, 키움에서 13승을 올린 외국인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해 마운드 옵션을 강화했다. 여기에 리그 정상급 3루수로 평가받는 두산 베테랑 허경민을 4년 40억원에 계약하는 파격 행보로 내야 안정을 꾀했다.

이 감독은 “다행히 현재까지 큰 부상자가 없다. (내야수)오윤석이 창원 경기에서 수비하다 왼손 인대를 약간 다쳤는데 수비가 좋은 선수라 회복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헤이수스와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에 팔꿈치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한 소형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에 25세이브를 수확한 박영현이 지키는 뒷문도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 투수 우규민도 의욕적이다. 이 감독은 황재균에 대해 “주전이나 다름없는 백업”이라고 했고, 우규민에 대해서도 “올해도 몸을 잘 만들었다. 지난 시즌을 치르며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최종전이 취소된 데 대해 아쉬워하며 “어제까지 (개막을 앞두고)공을 던져야 할 선수들은 다 던졌다. 오늘은 김동현의 투구를 보려고 했다. 투구 내용을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상황을 더 보겠다. 선발 자원들은 남은 일정 퓨처스 경기에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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